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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서 올리는 외국계 패션 기업 ecommerce 인턴 면접/ PT면접 후기

일상의 배움들

by 데일리쥴리 2020. 8. 1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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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응, 불합격

 

면접에 합격했으면 이 포스팅은 올리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비공개로 돌렸었는데 결국 기업으로부터 아무 연락도 받지 못하고 떨어져서 공개하기로 마음 먹었다. 마음이 아리지만 모든 결과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자기 위안을 하며 포스팅 시작해본다. 

 

본문: 면접 질문 내용

 

외국계 패션 기업에 서류를 넣은 것이 합격이 되었다. 

 

먼저 유선상으로 합격 소식을 전달받았고 그 이후로 자세한 일정 및 인터뷰 진행에 대해 이메일로 공지 받았다. 

 

면접은 총 2 세션으로 나뉘었는데 첫번째는 인성 면접이었고 두번째가 PT면접이었다. 각각 15분씩 진행된다고 써있었고 PT의 주제는 총 3가지로 지원자가 그 중 원하는 주제를 골라 10장 내외의 PPT를 만들어 발표를 준비해가면 되었다. 

 

면접까지 3일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PPT까지 준비하라고 하니 굉장히 마음이 다급했다. 3일 동안은 잠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전부 자료 조사와 PPT 자료 만들기에 투자했던 것 같다.

 

3가지 주제 중 제일 만만해보이는 주제를 골랐고 표지와 땡큐페이지, 목차 장의 디자인은 미리캔버스를 참고해 만들었다. 나머지는 내가 선호하는 ppt디자인에서 큰 변경없이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디자인에 시간을 투자하기보다 자료 조사에 더 집중했다.) 

 

 

면접 당일 마스크를 끼고 버스로 1시간 반 정도 걸려 서울 00 기업에 도착했다. 안내 데스크에서 열을 재고 명단에 내 이름을 기재했다. 대기실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젊은 여자 분이 '000님, 2시 면접이시죠?'하며 나를 불렀다. 굉장히 젊어서 면접관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나의 면접관이었다. 

 

작은 회의실로 나를 안내해주셨고 거기에는 젊은 여성 면접관이 한 분 더 계셨다. 총 2분이서 면접을 진행하셨는데 두 분 다 젊으셔서 놀랐다.

 

아래는 면접 때 받은 질문들을 차근차근 복기한 내용이다. 

 

 

 

1. GA를 이용해서 랜딩 페이지로 유입된 고객의 행동을 분석했다고 했는데 우리 브랜드를 이용 중인 고객 말고 바깥의 소비자들의 니즈는 어떻게 파악할 것인가

 

-> 시장 조사 방법에 대해 묻는 질문 같았다. 이 때 살짝 당황해서 유려하게 대답하지는 못했다. 

(참고로 GA, 페이스북 광고 집행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졌음. 고개를 끄덕이는 등 반응이 컸음. )

 

2. 우리 브랜드의 이커머스가 개선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아쉬운게 이커머스에 대한 개선점을 이야기하지 않고 매장 관리, 가격표 관리 이런 것들을 이야기했다. 조금 질문의 의도와는 벗어난 대답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너무 긴장해서 질문의 의도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지만 그것 또한 나의 부족이다.

 

그리고 개선할 점을 물어보아도 내 기준 개선할 점이 없으면 브랜드의 좋은 점을 이야기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자꾸 면접관을 상대로 나를 방어하려고 하는데 공격형 면접을 보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임을 잊지 말자,,

 

3. 우리 브랜드의 오프라인 마케팅은 어떻게 하나

 

-> 이건 예상한 질문이었지만 면접을 준비하면서도 오프라인 마케팅은 어떻게 해야 할까 .. 끝까지 답을 내리지 못했던 질문이었다.

 

결국 온라인 마케팅의 영역이 비대해진 요즈음에는 오프라인 단독의 마케팅보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마케팅을 융합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솔직한 나의 생각을 가감없이 전달하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마케팅을 융합한 기업의 예시도 들어 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4. 인생을 살면서 도전을 해 본 경험이 있나

 

-> 조금 더 발전된 답변: "도전적인 사람은 아닙니다. 안정성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조심성이 있어서 모든 일에 최선과 완벽을 다하려고 매번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패를 수습하려는 방법을 찾기보다는 실패를 하지 않는 방법을 찾는 걸 좋아합니다. 00 프로젝트를 할 때에도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더 잘 해내고 싶은 마음에 --까지 하였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00기업에서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5. 엑셀, 프리미어, 포토샵 할 줄 아나 

 

6. 일을 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역량은 무엇인가 

 

-> 주도적인 태도라고 했다. 그러나 다음번에 같은 질문을 받게 된다면  "커뮤니케이션 역량 혹은 의사소통 역량" 을 꼽을 것 같다.  어느 정도의 계급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하게 되겠지만 신입/인턴급의 경우 동료와의 협업 능력이 더 중요시 여길 것 같기 때문이다. 

 

7. 어디서 이런 프로젝트를 해봤나 

 

-> 평생교육원에서 학습했다고 왜 말을 못하니.. 평생교육원 저 단어가 생각이 안 나서 마케팅 수업을 이수했습니다.. 학교가 아니고 마케팅 수업.. 이 말만 계속 반복했다. 내가 이렇게 말을 못하나 새삼 깨달았음,,

 

8. 프로젝트를 하면서 후회했던/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나 

 

->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을 설명드렸는데 잘 이해가 안 가신 듯한 표정이었다. 내가 대답을 할 때 '이러이러한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이를 통해서 --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고 아쉬운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일을 하였습니다.' 라고 요목조목 대답해야 했는데 단점을 밝히면 안된다는 생각과 밀려오는 긴장감에 '이런 부분이 아쉬웠는데 ~부분을 배웠습니다.' 이런 식으로 아쉬운 점과 배운 점을 짬뽕시켜버렸음. 하.. 과거의 나 반성해 

 

 

 

* 총평:

1. 굉장히 진지하게 들어주셨고 인턴이라 할지라도 기본 역량이 어느 정도 갖추어지지 않으면 뽑지 않을 것 같았다. 사전 고지된 면접 시간은 인성 면접 15분, PT 면접 15분 총 30분이었으나 인성 면접이 거의 30분에 가까웠고 발표는 추가 질문이나 피드백 없이 순 발표 시간 10분으로 끝이 났다. 세세하게 질문하시기도 했지만 내가 질문 하나하나에 길게 답변한 면도 없지 않다.. ^^;; (feat. too much talker)

 

 

2. 전반적으로 업무 관련된 질문이 많았고 패션업계/00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에 대한 지원자의 의견을 묻는 질문이 많았다. 면접 전 회사 또는 회사가 속한 산업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 더 자세히 공부하고 나만의 아이디어를 마련해놓아야겠다. 

 

 

3. 면접 안내 이메일에는 PT를 영어로 발표해도 상관없다고 적혀 있어 영어 질문이 최소 한 가지는 들어오겠지 생각했으나 영어 질문은 아예 없었음. 아마 내가 해외대 출신이어서 영어 면접은 넘어갔을 수도 있다. 

 

 

4. 내가 준비한 것들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강박감에 사로잡혀 어떻게든 모든 질문의 답을 내가 준비한 내용과 연결지으려다 보니 오히려 대답 자체가 어색하고 질문에 맞지 않은 내용을 얘기했던 것 같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면접 내내 '면접관과 합이 맞지 않는다, 내가 대답한 내용을 원하는 것 같지 않은데.. ';와 같은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결론: 아무 연락이 없는 폰을 보며 탈락을 직감했다. 

 

면접이 끝나기 직전 면접관이 나에게 합격자에 한해서만 연락이 간다고 말씀하셨다. 

 

"아, 네" 그 당시에는 담담하게 대답했었는데 정말 연락이 없는 핸드폰을 보고 있자니 조금 슬픈 마음이 들었다. 

 

아무리 불합격이라지만 탈락 소식을 이메일로 전달해준다면 이 하염없이 기다리는 시간들을, 소식을 기다리는 마음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도 면접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기에 그것만으로 값지다고 생각하고 (싶다.) 

앞으로 있을 면접에는 개선할 부분은 개선하여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싶다. 

 

1. 준비를 더 해갈 것 

-> 더 많은 면접 동영상을 시청하자

-> 지원하는 브랜드와 마케팅 전략에 대해 깊게 공부해가자 

 

2. 솔직할 것

->모르면 그 부분은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자. 괜히 이상한 대답하는 것보다는 이게 낫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솔직히 질문해주신 00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더 공부해서 철저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식으로 솔직하게 모르는 부분을 인정하고 겸손한 자세로 더 배우려는 모습을 보이기. 어설프게 다 알고 있다는 식으로 대답하니까 대답의 질도 떨어지고 면접관과 소통도 되지 않고 되려 거만해보일 듯하다. 

 

3. 더 겸손할 것

 

4. 조곤조곤한 말투보다는 당당하고 당찬 말투, 큰 목소리로 대답할 것

 

5. 간절한 열정을 보일 것

-> 사실 내가 면접을 탈락한 가장 큰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지금도 회사에 꼭 입사해야 할까, 이 길밖에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일이 주어지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누구보다 내 시간을 바쳐 일을 완성해내지만 일이 주어지기 전까지는 꼭 일을 해야 해? 나 꼭 회사에 취직해야 해? 라는 마인드다..;; 그래서 은연 중에 면접관에게도 이러한 나의 간절하지 않은(?), 애사심이 부족한(?) 마음이 투영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서 결론

-> 코로나19도 다시 유행하고 하니 일단 좀 쉬자. 정말 내가 회사에 취직하고 싶은건지, 아니면 취업난임에도 역설적이지만 회사 취업이 돈을 버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라서 아무 생각없이 선택하려는 길인지, 만약 원치 않는 길이라면 무엇을 하며 살건지 생각해보자. 사이사이 영어 공부와 책읽기, GA 공부, 검색광고 자격증 준비에 더 매진하자. 

 

 

오늘의 명언

Done is better than perfect. 

 

 

떨어졌지만 나의 면접 스킬은 +1 했다고 생각하기. 다음에는 더 발전한 모습 보일거야! 라는 긍정적 마인드 갖기. 

 

 

 

 

 

*기업명이 궁금하거나 면접 질문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비밀 댓글 달아주세요. 시간 나는 대로 틈틈히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면접 후기 공유해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피드백은 항상 환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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